본문 바로가기
영양학

위와 관련된 질환,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

by 하리놀렌 2024. 6. 15.
반응형

1. 급성 위염


1) 원인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위점막의 염증으로서 원인으로는 폭음, 폭식, 부패 또는 오염된 음식의 섭취, 술, 담배, 커피, 지나치게 차거나 뜨거운 음식 섭취 등이 있습니다. 또한 양념이 강한 음식 섭취, 빨리 먹기, 너무 피곤하거나 감정이 격한 상황에서 식사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같은 약물복용, 방사선 치료, 화상, 수술, 황달, 신부전, 발열, 저산소증, 외상, 스트레스 및 세균(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증상
상복부 통증, 위 팽만감, 구역질, 구토, 식욕부진, 속 쓰림, 피로감, 설사, 발열 등이 나타나고 심하게 되면 구토물에 혈액이나 담즙이 섞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토혈이 심하면 잦은 맥박, 안면 창백, 발한, 혈압강하, 쇼크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란 1982년 호주의 워런과 마셜 박사에 의해 보고되었으며, 그람 음성 세균으로 한쪽 끝에 편모를 가지고 있어 운동성이 있습니다. 위산 속에서도 죽지 않고 위벽을 덮고 있는 점액층과 상피세포 사이에 집락을 형성하여 서식합니다. 또한 요소분해효소를 생성하여 위 내의 요소로부터 암모니아를 형성함으로써 주변을 알칼리화하고 위산을 중화시킵니다.
위점막을 손상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주로 분비하는 여러 독성물질과 생성된 암모니아가 위점막을 손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60~70%가 이 균에 감염되어 있으며, 감염된 사람의 약 10~15%에서 만성 위염과 위 십이지장 궤양이 발생하고, 1% 미만에서 위암이 나타납니다. 이 균의 감염으로 인해 증상이 나타난 경우 항생제와 위산 억제제를 이용해 제균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3) 식사요법
위점막의 염증을 자극하지 않고 통증을 완화하며 염증 조직을 재생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1) 단기간 금식과 수분 섭취: 구토와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위를 안정시키기 위해 1~2일 정도 금식을 하는 것이 좋으며, 금식할 때도 수분은 섭취해야 하므로 보리차나 끓여서 식힌 물 등을 섭취합니다. 증상이 심하여 경구 섭취가 불가능할 때는 비경구적인 방법으로 수분을 공급합니다.
(2) 증상 호전에 따라 식사 조정: 1~2일 후 증상이 가라앉고 식욕이 생기면 급성 위염의 영양소 구성 기준에 따라 유동식을 시작합니다. 유동식의 형태로는 당질을 주로 한 미음이나 육수, 우유 등이 있으며 여기에 잘 적응하면 연식으로 지급하여 농도를 점차 높여가고, 증상 호전에 따라 일반 식사로 진행합니다.
(3) 무자극성 식: 위의 산도를 증가시키는 식품 및 양념이 강한 음식은 피합니다.
(4) 적당한 단백질: 위점막 염증조직을 보수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이 필요한데, 단백질은 위에 자극적이므로 적당량 공급합니다. 콜라젠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 C의 공급을 위해 신맛이 적은 과일이나 저 식이섬유 채소를 많이 이용합니다.


2. 만성위염


1) 원인
급성 위염에서 이행되는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만성형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지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의한 감염이 가장 많으며 불규칙적이 생활 습관(식사, 수면), 폭음과 폭식의 반복, 저작 불량, 자극성 식품의 장기 섭취, 흡연 약물남용, 노령화, 자율신경 실조, 위산 분비 이상, 자가면역 및 결핵, 심부전, 신장염 등의 질환에 의해서도 간접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분류
분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2가지로 분류합니다.
(1) 발생 경과에 따른 분류
초기에는 염증성 변화가 위점막의 표면층인 고유 판에 국한되는 표재성 위염(과산성 위염)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염증이 지속되어 점막층의 더 깊은 부위까지 침범하면 위선의 구조가 점차 변형 및 파괴되는 위축위염(저산성위염)이 됩니다. 위축위염에서는 위선 구조의 소실로 인해 위점막이 위축되고 얇아져 위산 분비가 감소합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위점막 상피세포가 소장 점막 상피세포의 형태로 변하는 장상피화생이 유발됩니다. 장상피화생은 중요한 위암의 전구병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염 기간이 오래되고 나이를 먹을수록 점차 위점막 위축이 진행되므로 위축 위염은 4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납니다.

(2) 발생기전에 따른 분류
염증 부위와 발생기전에 따라 A형과 B형의 두 가지로 나뉩니다. A형 만성 위염은 주로 위체부에 생기고 위점막 세포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는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발생합니다. 흔히 별세포에 대한 항체가 존재하여 염산과 내적 인자의 분비가 감소하며, 비타민 B12 흡수장애 및 악성빈혈을 수반합니다.
B형 만성 위염은 주로 진정 부에 나타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실제 우리나라 만성 위염의 대부분은 B형입니다. 염증이 진행됨에 따라 염증 부위가 진정 부에서 위체부 및 위저부로 서서히 확대되며, 이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뚜렷하여 70세 이상의 환자에게서는 대부분 위 전체에서 위염이 나타납니다.

3) 증상
표재성 위염의 증상은 식사 직후의 상복부 통증 및 압박감, 메스꺼움 등으로 소화성궤양과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이 질병은 특이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위액분비 감소 및 영양소의 소화, 흡수장애로 인한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설사, 전신 권태감, 체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식사요법
(1) 표재성 위염
소화성궤양과 비슷하며, 위점막을 자극해서 위액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을 제한합니다.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 알코올, 탄산음료, 향신료, 커피, 담배 등을 피하도록 합니다.

(2) 위축위염
위점막의 보호와 위선의 위축억제 및 위액분비 촉진, 그리고 위점막의 정상 회복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식품선택 시 특별히 금지하거나 제한할 식품은 없고 식욕 향상 및 위액분비 촉진을 위하여 육즙, 향기 좋은 과일, 과즙, 향신료 등을 적당히 사용하며, 영양공급과 체력 증진을 위하여 달걀, 우유 및 유제품, 흰살생선, 지방을 제거한 육류 등을 섭취합니다.
단백질은 위액분비를 촉진하는 한편 위액분비가 적은 위축위염에서는 단백질 소화에 장애가 있으므로 적당량 섭취합니다. 또한 철과 비타민 B12의 흡수장애가 발생하므로 결핍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섭취합니다. 식사는 매끼 소량씩 소화가 잘되도록 조리하여 자주 섭취하도록 합니다. 영양소 구성 기준은 에너지 2000~2300칼로리, 단백질 85g, 지방 40~50g, 당질 350g 정도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