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덤핑증후군
위를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절제한 환자가 음식을 섭취한 후에 유발되는 복합적인 증상으로 위절제 후 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 위절제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 중 가장 흔하며, 위 수술의 범위에 따라 발생 정도는 다르게 나타나서 수술환자의 5~40%에서 증상을 보입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개선됩니다.
1) 원인
섭취한 음식은 위에서 소화되어 유미즙이 된 후 소량씩 천천히 십이지장으로 이동하여 더욱 왕성한 소화작용을 받습니다. 그러나 위 절제로 인하여 위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유문이 제거되면 위액 분비량이 감소하고 기계적인 운동도 저하되며, 유문 괄약근의 조절 기능이 상실됩니다. 따라서 위로 넘어온 음식물이 유미즙이 되지 못하고 식후 10~15분에 덩어리째 급속히 십이지장이나 공장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를 덤핑이라고 합니다.
덤핑증후군은 증상이 나타나는 식후 경과시간에 따라 조기 덤핑증후군과 후기 덤핑증후군으로 구분합니다.
2) 증상
(1) 조기 덤핑증후군
식후 10~30분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덩어리진 음식이 십이지장이나 공장으로 급속히 들어오면 가수분해되어 삼투압이 상승하고 소장을 수축합니다. 증가한 삼투압을 정상으로 낮추기 위해 장벽에 분포되어 있는 혈중 수분이 장내로 이동하고, 이에 따라 장이 팽만해져서 설사와 복통을 나타내며, 혈중 수분 감소는 혈액량의 감소를 초래하여 심박 항진, 현기증, 발한, 기립 저혈압 등을 일으킵니다.
(2) 후기 덤핑증후군
이 증상은 식후 2~3시간에, 특히 단순당을 섭취한 후에 나타납니다. 소장에서 당질이 빠르게 흡수되어 고혈당 상태가 되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고, 이에 따라 저혈당증과 그에 따른 발한, 손발 떨림, 무력감, 불안, 허기, 현기증,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후기 증상은 조기 증상만큼 자주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3) 식사요법
수술 후에는 음식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가 저하되어 체중감소 및 비타민 B12, 철 흡수 장애로 인한 빈혈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 질환의 목표는 적절한 영양 섭취와 함께 덤핑증상을 완화 또는 최소화하는 데 있습니다.
위절제수술 후 1~2일 동안에는 수분을 포함한 모든 음식의 섭취를 금하고 말초정맥 영양으로 영양소를 공급하다가, 장운동이 회복됨에 따라 소량의 물을 마시는 것부터 시작하여 유동식, 연식, 일반식으로 서서히 이행합니다.
(1) 당질 제한
당질은 위에서 공장으로 빨리 유입되고 소화, 흡수되어 혈당을 올리므로 섭취량을 하루 100~200g으로 줄입니다. 점차 회복됨에 따라 주의 깊게 당질의 양을 늘리되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60% 이내로 제한합니다. 흡수가 빠른 단당류나 설탕, 꿀, 사탕, 젤리, 청량음료, 쿠키, 케이크와 같은 농축 당은 피하고 흰밥, 정제 빵, 국수, 감자 등의 복합당질을 섭취합니다. 반면에 저혈당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혈당을 올리기 위해 농축 당을 섭취합니다.
(2) 충분한 단백질
체 조직을 구성하고 위점막을 강화하므로 전체 에너지의 20% 정도를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생선, 달걀 등 양질의 단백질로 공급합니다.
(3) 지방 충분히
소량으로 고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지방은 위를 통과하는 시간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하루 총에너지 섭취량의 30~40%를 지방으로 구성합니다. 그러나 회복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식습관상 20~25% 정도를 지방으로 이용합니다. 튀김이나 볶은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은 위에 부담을 주므로 소화가 되는 범위 내에서 적절히 섭취합니다. 지방 흡수장애로 지방 변이 있는 경우 중간 사슬 중성지방을 사용합니다.
(4) 식간 수분
액체는 빠르게 장으로 유입되므로 식사 시에는 물이나 다른 액체를 마시지 말고 식사하기 1시간 전후로 물이나 저당질 음료를 섭취하되, 찬 음료는 위를 빨리 통과하므로 피합니다.
(5) 유제품은 초기에 제한
일시적인 유당불내증이 일어나므로 유당이 포함된 우유는 피하고 소화할 수 있을 때 섭취합니다. 우유보다는 치즈나 요구르트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6) 적당한 식이섬유
위 배출 시간을 느리게 하고 혈당 상승을 억제하므로 채소나 과일에 함유되어 있는 펙틴이나 검 등의 수용성 식이섬유 형태로 적당량 섭취합니다.
(7) 소량씩 자주 섭취
자극이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자주(6회/일) 섭취하여 위에 부담을 줄이고 소장으로 다량 유입을 막습니다. 천천히 꼭꼭 씹으며 식사하고, 식후에는 바로 비스듬히 누워서 20~30분간 휴식을 취함으로써 음식물이 장으로 내려가는 속도를 늦춥니다. 환자 개인마다 음식의 수용 능력에 차이가 있으므로 상태에 맞게 적절히 식사를 조정합니다.
2. 위하수증
위의 구조변화로 위가 배꼽 아래 골반 부위까지 길게 내려와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마른 체형의 사람에서 흔히 나타나며, 이는 복강 내 지지구조로서 복부지방의 양이 적기 때문에 위가 밑으로 처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하수증에서는 위의 긴장과 운동이 약해져서 소화능력이 감소하며, 위 내용물을 장으로 밀어내는 힘이 약합니다. 따라서 음식을 조금만 섭취해도 위가 더부룩해지고 거북해집니다. 혈액순환이 좋지 못해 얼굴이 창백하고 손발이 차가우며 허약한 증상을 나타냅니다. 또한 식욕이 없고 변비가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위하수증의 식사요법에서는 소화가 잘되며, 위 안에 장시간 머물지 않는 것을 선택합니다. 위하수증의 식사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식은 수분이 많은 죽 종류를 피하고 진밥이나 토스트 등으로 합니다.
(2) 수분이 많은 주스 또는 우유는 식사 시에 마시는 것보다 간식으로 먹습니다.
(3) 지방은 튀긴 음식으로 접하지 말고 양념 기름, 버터, 크림 등으로 섭취합니다.
(4) 단백질은 부드러운 고기나 생선, 두부 등으로 충분히 먹습니다.
(5) 향신료를 적당히 사용하여 식욕을 촉진하되 과용하지 않습니다.
(6)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는 피합니다.
(7) 조금씩 자주 섭취하며, 천천히 잘 씹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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