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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

소화성궤양에 관한 원인과 식사요법

by 하리놀렌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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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화성궤양


위액과의 접촉에 의하여 소화기 점막이 침식, 손상된 상태를 말하며 그 발생 부위에 따라 위궤양 또는 십이지장궤양이라고 합니다. 위염과는 달리 손상 부위가 점막층을 통과하여 점막하층이나 그 이하에까지 침식되며, 점막 손상의 크기가 5mm 이상인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위궤양은 위의 어느 부위에도 생길 수 있으나 소만, 특히 위체부와 유문부의 경계인 위락 근처, 위·식도 경계 부위, 전 정부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십이지장궤양은 유문으로부터 3cm 이내의 십이지장 입구에 주로 나타납니다.

1) 원인
(1) 공격인자와 방어인자
위액은 위산과 펩신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물질은 강력한 단백질 분해작용이 있으므로 소화기 점막에도 작용하여 위점막을 손상합니다. 이러한 공격인자에 대응하여 위, 십이지장 점막에서는 방어 및 재생 작용을 통해 점막을 보호합니다. 위, 십이지장 점막의 방어기전에는 점액, 중탄산염, 프로스타글란딘, 점막 혈류 등이 작용합니다. 점막의 상피세포에서 분비되는 점액과 중탄산염은 위점막의 전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여, 분비된 위산의 역 확산을 막고 위산을 중화시킴으로써 점막을 방어합니다. 위점막에서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은 점액과 중탄산염의 분비를 촉진하고, 위산 분비를 억제하며, 위점막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손상된 점막상피세포의 증식과 복구를 촉진하여 점막의 방어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점막하층의 혈류는 점막에 중탄산염, 영양소 및 산소를 공급하며, 대사 결과 생성된 독성물질을 제거합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이러한 공격인자와 방어인자 사이의 균형이 잘 이루어져 위점막의 손상이 발생하지 않지만, 공격인자와 방어인자 간의 균형이 깨어지고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위점막의 저항력이 약화하면 위점막은 손상이 됩니다. 즉, 공격인자가 우세하게 되거나 방어인자가 약해지면 궤양이 발생하게 됩니다.

(2) 세균 감염, 그 외 원인
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 아스피린을 포함한 시프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으며, 흡연, 음주,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 섭취, 위염, 유전 등도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최근 들어 고령인구의 증가 및 근골격계질환과 심 뇌혈관계질환의 증가에 따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위궤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 증상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모두에서 상복부의 통증과 불편감이 나타나며, 위궤양은 식후 30~60분에, 십이지장궤양은 식후 2~3시간 후 증상이 나타납니다.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식욕부진, 체중감소, 메스꺼움, 구토 및 속 쓰림 등은 위궤양에서 더 자주 일어나고, 십이지장궤양에서는 명치 부위의 예리하고 타는 듯한 심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전형적으로 위궤양은 음식물 섭취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거나 악화하며, 반대로 십이지장궤양은 공복 시, 특히 야간에는 위가 비어 있어서 높은 산도의 염산을 희석하지 못하므로 증상이 심해지고, 음식물 섭취는 위산을 일시적으로 중화시켜 증상이 완화됩니다. 궤양이 심해지면 합병증으로 출혈(검은색 혈변, 토혈), 천공 및 위 출구 폐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 섭취 부족으로 인해 영양결핍이 나타나고 체중이 감소하며, 특히 철 흡수불량으로 인한 빈혈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3) 치료
세균을 발견하기 이전에는 위산 억제가 소화성궤양의 주요 치료 방향이 되어 왔으나, 현재는 헬리코박터균의 제균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사용 관련 궤양 방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균의 제균요법은 궤양의 치료뿐만 아니라 이 균으로 인해 나타나는 재발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 치료제는 제산제, 위산분비억제제, 위점막 방어 기능증강제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4) 식사요법
영양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적절한 영양지원과 함께 과도한 산 분비 및 이로 인한 위점막의 자극을 피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과거의 소화성궤양 식사에서는 우유와 크림을 중심으로 한 부드러운 연식이 이용되었으나, 이러한 식사는 철 부족으로 인한 빈혈을 초래할 수 있고 비타민C 등 여러 가지 영양소가 결핍되기 쉽습니다. 또한 일반식사와 비교해 볼 때, 치료 속도나 위산 분비 감소 면에서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사실이 밝혀져, 현재는 적절한 약물 사용과 함께 평소 식사에서 약간 수정하여 소화되기 쉬운 자유로운 식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간의 환자라면 심리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드러운 연식이나 전통적인 궤양 식도 무방합니다.

(1) 우유 소량 섭취
우유와 크림 혼합물을 매시간 공급하고, 그 사이에 위산 중화제를 제공하는 방법은 위산의 완충 효과로 궤양 치료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으나, 우유 내 다량의 칼슘과 단백질로 인해 섭취 2~3시간 후에는 오히려 위산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너무 낮은 우유 섭취를 권장하지 않으며, 또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서는 복통, 가스 및 설사를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커피, 음료 및 술 제한
카페인이 없는 커피나 다른 카페인 함유 음료 및 맥주, 포도주 등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므로 제한합니다. 궤양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절대 금하는 것이 필요하나, 증상이 없는 경우라면 커피를 하루 한두 잔 정도 식사 직후 또는 다른 식품과 함께 마심으로써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향신료 제한
환자의 적응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고추, 후추, 카레와 같은 강한 자극적인 조미료는 위점막을 자극하므로 피합니다.

(4) 식이섬유 적정량 섭취
과거에는 궤양 치료에 저 식이섬유 식을 권장하였지만, 최근에는 식이섬유를 제한하지 않고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오히려 수용성 식이섬유는 궤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에 따라 섭취 시 소화에 불편이나 자극이 되는 식품은 피하도록 합니다.

(5) 적당한 지방
적당량의 지방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며, 특히 유화 지방은 궤양 상처를 보호하고 통증을 완화하므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리놀레산이나 EPA 등의 다가불포화지방산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성장을 억제하므로 궤양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6) 단백질과 비타민C 적당히
궤양 상처를 치유, 재생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C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적당량의 살코기, 흰살생선, 달걀, 두부, 채소 및  않은 과일 등을 환자의 소화능력에 알맞게 섭취합니다.

(7) 규칙적인 식사
잦은 간식은 위산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고, 환자의 생활을 번거롭게 하므로 과거처럼 권하지는 않지만, 급성기에는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1일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과식하지 않으며 취침 전의 음식 섭취는 피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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