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화기계질환
몸속 에너지 및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경로입니다. 일반적인 영양공급은 입에서 시작하여 진행되며 소화기계를 통과하는 동안 소화, 흡수되어 간으로 간 후 다시 혈액을 따라 각 조직세포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만약 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영양소의 소화 및 흡수에 장애가 오며, 이는 곧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위장질환이 흔히 나타나고 있는데, 맵고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고유의 식습관으로 인한 현상입니다. 최근 들어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과거에는 드물게 나타났던 위장질환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1) 소화기계의 구조
음식물을 섭취한 후 배설할 때까지의 관인 소화기관과, 음식물 내의 영양소를 소화, 흡수하는 데 필요한 물질을 분비하는 부속 소화기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화기관은 구강, 인두, 식도, 위, 소장, 대장 및 항문으로 구성되고, 부속 소화기관은 타액선, 간, 담낭, 췌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소화기관의 총길이는 구강에서부터 항문에 이르기까지 약 9m 정도 되며, 개별적으로는 각기 특별한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장은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대장은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상 결장, 직장으로 나뉩니다. 소화관의 막은 일반적으로 안으로부터 점막,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의 네 층으로 구성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부위마다 약간씩 다른 형태를 보입니다.
2. 구강
입 안으로 음식물 덩어리가 들어오면 저작작용에 의해 입안에서 잘게 부수어지면서 타액과 잘 혼합됩니다. 타액에는 프티알린, 점성 물질인 뮤신 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프티알린은 전분을 덱스트린, 맥아당으로 가수분해하고, 뮤신은 음식을 삼키기 쉽도록 매끄럽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잘게 부수어진 음식물이 식도를 따라 위까지 이동하는 연하 과정은 3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단계 구강기는 혀의 상하운동으로 발생한 압력에 의해 구강 내 음식물 덩어리가 인두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이고, 2단계 인두는 불수의적인 반사운동으로 인두 후면에서 식도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며, 3단계 식도기는 식도의 자발적인 연동운동에 의해 위로 이동하는 과정입니다.
식도 하부로 음식물이 내려오면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열려 음식물이 위로 들어가며, 이어서 하부식도괄약근이 닫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습니다. 근육마비나 연하곤란의 경우에는 음식물이 잘못 넘어가서 기도로 들어가거나 식도에 걸리게 되어 사래, 구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3. 위
횡격막 바로 왼쪽 아래에 위치하는데 위저부, 위체부 및 위 진정 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도와 연결된 위의 입구 부분을 분문, 십이지장과 연결된 부분은 유문이라고 합니다. 유문부에 있는 유문괄약근은 위 내용물의 십이지장 배출속도를 조절하고 십이지장 내용물이 위로 역류하는 것을 막습니다.
위점막에는 다수의 위선이 있어서 이곳에서 세포들이 위액을 분비합니다. 위액은 염산, 펩신, 점액, 리페이스, 내적 인자, 가스트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염산은 별세포에서 생산되며 강하 내산성(pH1.5~2)으로 살균력이 있고, 주세포에서 분비되는 불활성형의 펩시노젠을 펩신으로 활성화해 단백질의 소화를 도우며, 철을 3가에서 2가로 환원시켜서 흡수를 촉진합니다.
점액은 점액세포에서 분비되며 기계적, 화학적 자극으로부터 위점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내적 인자는 별세포에서 생산되어 비타민 B12와 결합하여 회장으로 이동함으로써 비타민 B12의 흡수를 돕습니다. 또한 호르몬인 가스트린은 위 내 음식물의 자극에 의해 위 전정 부의 G 세포(장 내분비세포)에서 분비되어 위산 및 펩시노젠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이처럼 위 내로 들어간 음식물은 소화액의 작용 및 연동운동에 의해 반유동체인 유미즙이 되어 십이지장으로 이동합니다.
4. 소장
소장의 길이는 약 6~7m의 긴 관강장기로서 십이지장, 공장, 회장의 세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십이지장의 길이는 약 25cm 정도, C자형을 췌장의 머리 부위를 싸고 있습니다. 담관과 췌장은 유문부에서 약 8~10cm 되는 곳에서 십이지장을 통하여 담즙과 췌장액을 십이지장에 분비합니다. 공장의 길이는 약 2.2m이고, 회장은 3~4m입니다.
음식물이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들어오면 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췌장에서의 췌장액(pH7~8, 중탄산염 함유) 분비를 촉진합니다. 또한 음식물 중 단백질과 지방 성분은 호르몬인 콜레사이스토키닌의 분비를 촉진하여 간에서의 담즙 생성과 담낭에서의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췌장액 효소를 분비하여 소장에서 소화를 진행합니다.
췌장액에는 단백질, 당질, 지방의 모든 분해효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단백질분해효소인 트립신, 키모트립신 및 카복시펩티데이스, 폴리펩타이드를 각각 다이펩타이드 및 아미노산으로 분해합니다. 당질 분해효소인 아밀레이스는 전분을 덱스트린과 맥아당으로 분해하고, 지방분해효소인 리페이스는 중성지방을 글리세롤, 모노글리세라이드, 다이글리세라이드, 지방산의 형태로 분해합니다.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낭에 임시 저장, 농축되었다가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들어오면 분비되어 지방을 유화시킴으로써 지방분해효소의 작용을 쉽게 받도록 합니다.
소장액에는 이당류 분해효소인 말테이스, 슈크레이스, 락테이스와 단백질 분해효소인 아미노펩티데이스, 디 펩티데이스가 있어서 이당류는 단당류로, 폴리펩타이드나 다이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분해됩니다. 또한 소장액에도 리페이스가 있으나 췌장 효소보다 그 역할이 떨어집니다.
소화된 영양소는 확산과 능동 수송에 의해 주로 소장에서 흡수된 후 단당류와 아미노산은 혈관을 통해, 지방 성분은 림프관을 통해 간으로 운반됩니다.
5. 대장
대장의 길이는 약 1.5m로 맹장, 결장, 직장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맹장은 소장의 회장에 연결되며, 결장은 상행, 횡행, 하행, S상 결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직장은 대장의 최종부위로서 항문에 연결됩니다.
대장에서는 소장에서 흡수되고 남은 각종 영양소 중 대부분의 수분과 약간의 염류가 상행결장에서 흡수되고 소화, 흡수되지 않은 찌꺼기, 장점막에서 탈락한 세포, 장내세균장내 세균 등이 혼합되어 대변을 형성하여 항문으로 배설됩니다. 장내 세균은 소화되지 않은 물질들을 분해하여 가스, 산, 아민류 등으로 변화시키기도 하고 비타민K를 합성하기도 합니다.
대장 액은 분변 내의 세균이나 자극성 물질로부터 대장점막을 보호하고, 분변이 장벽을 지날 때 원활하게 이동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분절운동이나 연동운동에 의해서도 내용물이 이동되는데, 만약 대장의 연동운동이 약해 내용물이 오래 머물게 되면 수분이 지나치게 흡수되어 변비를 일으킵니다. 반면 연동운동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설사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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