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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

지방간과 간경변증의 다양한 원인과 식사방법

by 하리놀렌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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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방간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에 비해 심각하지 않습니다. 정상 간의 무게에서 중성지방의 비율은 3~5% 수준인 데 비해 5% 이상 증가한 상태를 지방간이라 합니다. 심한 지방간에서는 그 비율이 50%를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1) 원인
간에서 합성되는 지방량에 비해 간에서 산화되거나 방출되는 지방량이 적을 때 간에 지방이 과량 축적되는 현상입니다. 주로 알코올 과음과 비만에서 오는 단순성 지방간이 많고, 그 외에 기아나 영양불량 또는 다른 질환에 동반해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1) 간세포에서 지방산 합성이 증가하거나 지방산 산화가 감소하는 경우
알코올 과음과 비만의 경우에는 과량의 알코올과 에너지로부터 지방산 합성이 증가하므로 결국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되어 지방간이 나타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기아, 제2형 당뇨, 이상지질혈증 및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비만의 경우, 특히 당질의 과잉 섭취는 간에서 지방산 합성의 증가를 초래합니다. 한편, 기아와 제2형 당뇨에서는 지방조직의 저장지방이 간으로 다량 이동되는데, 이에 비해 간에서의 지방산 산화는 감소하기 때문에 지방간이 나타납니다.
(2) 간세포에서 중성지방 반출이 감소하는 경우
영양불량 상태에서는 콜린, 메싸이오닌, 레시틴 등의 항지방간 인자가 부족합니다. 특히 단백질 결핍으로 인해 지단백질 형성에 필요한 아포단백질 합성이 감소합니다. 따라서 간의 중성지방을 저장 지방조직으로 이동시키는 VLDL을 형성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됨으로써 지방간이 나타납니다.

2) 증상
피로, 무력감, 전신 권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나타나며 그 외에 지방의 과잉 축적으로 인해 간이 비대해집니다. 간혹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 불쾌감이나 둔통을 느끼기도 하나 대부분은 무증상입니다. 지방간이 심해져도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지만, 지속적인 과음과 비만에서 간혹 간경변증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3) 식사요법
간염과 유사하나 지방간을 유발하는 다른 원인이 있다면 이에 대해 치료해야 합니다. 기아나 영양불량이 원인이라면 우선 영양불량을 개선합니다. 고에너지와 고단백질의 균형식으로 필수아미노산이 많은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공급합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간으로부터 중성지방을 반출하는 데 필요한 지단백질 형성이 어려워 악화하므로 충분히 공급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의 경우 에너지를 체중의 10%만 줄여도 개선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급격한 체중감소는 여러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목표체중을 정하여 적절한 식사요법을 합니다. 지방은 1일 20~25%로 제한하고, 당질은 1일 섭취 에너지의 60% 이내로, 단순당 섭취를 금합니다.

2. 간경변증


정상적인 간세포가 일부 파괴되었을 때 치료를 잘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화되어 간세포의 파괴율이 높아지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는 비가역적인 변화를 초래하여 간질환 중 가장 심한 상태인 간경변증으로 진행됩니다. 정상적인 간세포가 다량 파괴되면 세포 외 기질인 콜라겐, 즉 섬유성 결합 조직이 증식되면서 흉터가 생기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흉터가 과도하게 축적된 간 섬유화가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간 표면에 크고 작은 결절 상태의 융기가 나타나 간이 커지지만, 나중에는 위축됩니다. 이에 따라 간 조직은 딱딱해져 경변이 되고 간 혈류 장애로 간세포의 정상 회복은 불가능해집니다. 정상 간은 표면이 매끄럽고 조직이 고르고 부드러운 데 반해, 강변된 간은 불규칙하고 결절이 있는 울퉁불퉁한 모양을 합니다.

1) 원인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만성 간염, 만성 알코올중독, 영양불량, 약물이나 독성 물질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는데 여러 발병인자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해서 작용하여 서서히 발병합니다. 우리나라 간경변증 환자의 70~80%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10~15%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만성 간염이 진행되어 나타나는 간경변증이고, 나머지 10~15%는 만성 알코올중독이나 기타 원인에 의한 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흔한 원인을 B형과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나, 선진국의 경우에는 알코올중독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2) 증상
영양불량이 흔합니다. 이는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특히 복수가 있는 경우에는 조기 포만감으로 인해 식사 섭취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복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이뇨제가 식욕부진과 메스꺼움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영양불량으로 인해 여러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 영양상태가 개선되면 이러한 증상들이 다소 완화됩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피로, 황달, 위장장애,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 간염의 증상과 비슷하나 질환이 진행되면 부종, 복수, 위 식도정맥류, 간성 뇌 질환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3) 식사요법
적절한 영양 관리를 통하여 영양불량을 개선하고 간 조직을 재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합병증을 예방하고 남은 간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영양 관리가 필요합니다. 주로 아침에는 식욕이 좋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메스꺼움은 증가하고 식욕은 저하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아침 식사의 비중을 높입니다. 그리고 복수가 있으므로 평소의 체중인 건 체중을 기본으로 영양소 필요량을 산출합니다.

1일 에너지는 건 체중 1kg당 30~35kcal를 공급합니다. 그러나 감염, 패혈증 등 심한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에는 40kcal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식욕 저하와 이른 포만감으로 충분한 식사를 못 하므로 소량씩 잦은 섭취를 권합니다. 이때는 꼭 식사 형태가 아니더라도 선호하는 간식을 활용할 수 있고, 식사 섭취 부족이 지속될 경우 영양 보충 음료를 활용하거나 사탕, 꿀, 과일주스 등의 농축된 당질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장장애와 식욕부진 등으로 경구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유동식 형태로 경관급식을 이용하거나 정맥영양으로 보충해야 합니다.


체 조직 단백질 분해는 촉진되고 합성은 저하되므로 간성 뇌 질환이 없는 간경변증에서는 1일 단백질을 1kg당 1~1.5g을 공급합니다. 적당량의 당질은 간 글리코겐을 늘리고 단백질을 절약하여 간 조직의 재생을 돕습니다. 간질환으로 인해 당 신생은 떨어지고 글리코겐 분해도 적어서 공복 시에 저혈당증이 나타나므로 당질을 자주 섭취하여 공복이 되지 않도록 합니다. 그러나 인슐린, 글루카곤, 코르티솔 등의 호르몬 변화로 간을 비롯한 말초조직에서 당질 이용률은 낮아지는 등 당질대사에 변화가 있으므로 공급량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지방 변이 나타납니다. 황달이 있거나 지방 변이 있을 때는 지방 섭취를 1일 20g 이하로 제한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는 중간 사슬 중성지방을 이용합니다. 그러나 지방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와 필수지방산의 공급, 충분한 에너지 섭취를 위해 적정량 필요합니다. 지방의 약 10%는 긴사슬지방산 또는 리놀레산 등의 필수지방산으로 공급하도록 합니다.

티아민, 리보플래빈, 비타민 B6, 엽산, 비타민 A, D,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의 비타민과 무기질도 결핍되므로 보충이 필요합니다. 수분은 전날의 소변량 정도로만 공급하고 이뇨제를 사용할 때는 칼륨을 보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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