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성 간염
급성 간염이 치유되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이며, 어떤 경우에는 수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는 증상입니다.
1) 원인
C형 간염, B형 간염 바이러스와 잦은 과음이 원인으로 A형 간염과 E형 간염은 만성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2) 증상
대개 경미하지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대체로 피로와 전신 권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황달, 복부팽만이나 복부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간 조직 손상이 서서히 진행하여 정상 간 조직이 섬유화 된 반흔조직으로 대치되는 간경변증이나 간기능부전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이 질환은 정상인보다 간암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3) 식사요법
급성 간염처럼 식욕 저하가 심하지 않고 소화, 흡수도 좋은 편이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고에너지, 고단백질, 고 비타민 식을 공급합니다. 에너지는 1일 2300~2500kcal, 당질은 300~400g, 지방은 50~60g으로 제한합니다. 단백질은 1~1.5g/kg으로서 80~100g이며 주로 양질의 단백질로 공급합니다. 간세포의 재생과 간 기능 개선을 위해 양질의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비타민과 무기질도 부족하지 않도록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소금은 1일 8~10g으로 하되 복수나 부종이 있으면 5g 이내로 제한합니다.
2. 황달
혈중 빌리루빈 농도가 정상치(0.3~1.2mg/dL) 보다 높아서 1.2~2mg/dL인 경우는 잠재적 황달이라고 하고, 2~2.5mg/dL을 상회하는 경우는 황달 증상이 발현됩니다. 빌리루빈의 85%는 헤모글로빈에서 생성되며 15%는 미오글로빈과 사이토크롬에서 옵니다.
1) 원인
혈중 빌리루빈 농도의 상승 원인인 경우입니다. 적혈구 용혈 항진으로 빌리루빈이 과잉 생성될 때 용혈빈혈이나 말라리아가 원인이고, 혈중 빌리루빈이 간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간의 빌리루빈이 담낭으로 분비되지 못할 때 간질환이 발생합니다. 담석증이나 담낭염으로 인해 담관이 폐쇄되었을 때 담낭질환이 생깁니다.
2) 증상
피부보다는 눈의 흰자 부분이 더욱 노랗게 변하고 피부가 가려우며 느린 맥이 있습니다. 정상보다 진한 갈색 소변이 나타나고 담즙분비 장애로 지방의 유화작용이 저하되어 지방 변이 나타나며 옅은 색의 대변을 동반합니다. 담즙 정체로 이 성분인 담즙산, 빌리루빈, 구리 등이 간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간세포를 손상하고 이들 담즙 성분이 혈액, 피부 및 다른 연한 조직으로 흘러 들어가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3) 식사요법
급성 간염 식과 같으나 지방은 1일 10~20g으로 제한하며 유화 지방으로 공급합니다. 소화되기 쉬운 식품을 유동식 형태로 주고 환자의 회복에 따라 연식으로 이행합니다. 식욕을 촉진하는 신선한 과즙은 환자에게 산뜻한 기분을 주기도 합니다.
3. 식도정맥류와 출혈
간경변증에서 정상 혈류가 막히게 되면 장에서 간으로 혈액을 전달하는 간문맥 내의 압력이 상승하는 문맥 고혈압이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혈액이 문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장관의 다른 작은 정맥들로 우회하면서 우회 정맥들이 늘어나 약해지는데, 이것을 정맥류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정맥류는 식도의 아래쪽 말단 부위에 발생합니다.
식도정맥류는 혈관이 식도 내강으로 튀어나와 파열되어 출혈되기 쉬워 이에 따라 토혈이 나타나며, 이후에는 부분적으로 소화된 혈액이 섞인 검은색 변을 보게 됩니다. 혈액이 위산과 접촉하면 검은색 변을 보게 되지만, 대량 출혈인 경우에는 위산과 접촉되지 않은 혈액이 배설되므로 붉은색 변을 보기도 합니다.
출혈로 인해 빈혈이 발생하면 피부가 창백해지고 혈압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생기고 식은땀이 나며 약간의 활동에도 숨이 차게 됩니다. 출혈량이 많으면 쇼크를 일으켜 급성 신부전과 간 기능 부전 등으로 진행됩니다. 간 기능 부전의 증상으로 복수가 차서 복부가 팽만하고, 피부에 거미상 혈관종이라고 부르는 거미 모양의 혈관이 보이며, 간에서 생성되는 혈액응고인자가 감소하여 비정상적으로 출혈이 발생하고 쉽게 멍이 듭니다.
간경변증에 걸린 사람 중 절반 정도가 5년 이내에 간 기능 부전으로 사망하고, 이 질병이 있는 사람 중 10명 중 1명꼴 이상에서 간암이 발생합니다.
4. 간 기능 장애에 따른 증상과 기전
알부민 합성 저하가 일어나면 이에 따른 기전은 저 알부민혈증, 삼투압 저하, 혈중 수분이 복강 내로 삼출 하고 복수가 생깁니다. 혈중 수분이 감소하면 신혈류량이 저하되어 신 세뇨관에서 나트륨과 수분을 재흡수 촉진이 일어나 체내 나트륨과 수분이 저류 하여 말초부종이 납니다.
프로트롬빈 합성 저하가 생기면 저프로트롬빈혈증이 일어나 출혈이 발생합니다.
간 혈류 장애, 문맥 계 울혈이 생겨 위·식도 정맥류에서 파열로 인한 출혈이 일어나거나, 문맥 혈중 수분이 복강 내 삼출 하여 복수가 생깁니다.
혈중 빌리루빈 유입 및 분비 저하가 생기면 간 손상이 일어나 담즙이 담낭으로 분비되기 어려워 혈중 빌리루빈 농도가 증가하여 황달 증상이 나타납니다.
콜레스테롤 합성 저하가 일어나면 저 콜레스테롤혈증, 담즙 생성과 분비가 감소하여 지방 소화와 흡수가 불량해집니다.
요소회로 장애가 생기면 단백질 대사산물인 독성의 암모니아를 요소로 전환하지 못하여 고암모니아 혈증이 일어나 간성 뇌 질환이 생깁니다.
혈당조절 대사이상이 발생하면 인슐린 저항과 내당능 장애가 일어나 공복혈당, 식사 2시간 후 혈당이 상승하여 고혈당이 발생합니다.
간경변 시에는 장기간의 기아 상태에서처럼 에너지원의 60% 이상을 지방으로 충족시키면 혈중 유리지방산이 증가합니다.
혈청 단백질 합성 저하가 되면 근육단백질 소모가 증가하고 혈중 아미노산의 비율이 변화하여 곁가지 아미노산이 감소하고 방향족 아미노산이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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